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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리 개인전

2018. 4. 1 - 4. 15

'Seeing sound' 소리를 보다

 작가 최소리는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 출신의 드러머로 솔로 앨범 발표를 비롯해, 음악감독으로도 활약하며 국내외 굵직한 행사의 공연을 기획/감독했다. 연주자로서 평생을 소리 연구에 몰두해 온 그는, 음악으로 전달하던 소리에 대한 깊은 탐구를 이제 미술의 영역으로 옮겨 왔다.

 그의 작업은 타악으로 철판 위에 또는 종이 위에 스티로폼 보드 판 위에서 태어난 것들이다. 그리고 이것들은 그려지기보다는 두드려져서 만들어낸 소리의 울림이자 흔적들이다. 그러기에 붉은 색, 푸른 색, 노란 색 더러는 혼합된 색채들의 향연은 일종의 퍼포먼스이며 행위예술에 포함된다. 그리고 그 위에 그 흔적들을 그는 그대로 두거나 색을 입히고 스크래치를 내며 완성한다. 때로는 거친 발걸음처럼 씩씩하게 때로는 거룩하게 조용하며 격렬한 외침처럼 격정적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에는 그들만의 특유한 소리가 있다. 나는 그 소리들을 내 가슴에 담아 삶의 교감을 통하여 새로운 소리를 연주하고 끊임없이 탐구할 것이다. 이 앨범은 지난 수년 동안 생활하면서 내가 보고 듣고 많은 물체와의 접촉을 통해 살아있는 생명력과 무한한 힘을 느끼면서 작업한 소리들이다.” 최소리의 이 자전적인 고백은 그의 소리가 어디까지 펼쳐져 있는가를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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