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orse of rising sun' 展

​김석영 개인전

2022.5.20 - 6.20

작가의 화면은 대상을 표현하기 위하여 물감을 뿌리고 선을 긋는 몸의 궤적이 보이는 듯도 하고, 가쁜 숨을 쉬고 맥박이 뛰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현장 같기도 하다.

작가는 곡신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

곡신이란 주제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곡신불사”(谷神不死)에서 따온 것인데 이는 “골짜기정신은 죽지 않는다.”로 풀이되며 이 골짜기정신은 곧 자연과 생명을 잉태하고 순환시키는 치유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작가의 작품에서 말이나 인물, 또는 꽃과 풍경의 형상으로 나타나며 형식적으로는 회화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내용적으로는 나와 세계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다.

 

무엇인가 요동치고 술렁거리고, 무언가는 급한 속도로 내달리고 또 다른 무언가는 들썩거리며 꿈틀댄다.

예기치 못한 원색들의 섞임이 묘한 긴장을 만들어 내거나 빠른 붓질로 형태의 경계를 무너뜨릴 때, 혹은 뿌려지거나 흘러내린 물감들이 빚어내는 활력과 공간감은 경험적 인식의 기반을 넘어서 낯설고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한다.

긴장과 격동의 시간이 지나면 폭풍이 지난듯 캔버스를 내달린 몸의 흔적들이 망막에 포착된다.

공즉시색. 작품은 작가 자신에게로 향하고 있지만 그가 내달린 화면의 에너지는 관객들에게 투사되어 자본의 일상에 함몰된 지친 영혼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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